【팩트TV】자유한국당 비박계 3선인 김영우 의원이 4일 “법정에 선 두 전직 대통령에게 도움을 받은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수도권 3선 의원 가운데 김 의원이 첫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선 이상 중진 용퇴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을 하는 동안 정론관에 여러 차례 섰으나 오늘이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면서 “당직을 포함한 원내 선출직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대표가 추운 겨울 노천에서 몸을 던져 단식까지 하는 정당 역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원내에선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공수처법, 선거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라며 “그런데 왜 국민은 한국당에 마음에 문을 열지 않는지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당은 우리끼리는 단단할지 모르지만 국민의 마음을 담기에는 너무 작고 부족하다. 우리 스스로를 깨고 큰 그릇을 만들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당대표도 자신의 말처럼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며, 20대 총선에서 막장 공천으로 당 분열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려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한국당은 이제 판사, 검사, 장·차관, 장군 등 특권층으로만 채워진 웰빙정당 이미지를 벗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실하게 노력해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민영웅이 필요하다”면서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술과 새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라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이때 내부에서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막혀선 안 된다”며 “스스로를 깨부수지 않은 채 단순한 정치기술과 정치공학,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언어만으로는 국민과 간격을 메울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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