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9월 해리스 미국 대사에게 ‘북한과 종전선언을 하면 안 된다’고 요청한 것이 드러나자 “민주당에서 자기 입맛대로 말을 재단했다”며 “북핵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반대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또 하노이 회담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의 핵무기 폐기 없는 종전선언이 적절치 않다는 요지의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냐’는 비판을 했다는데 그럼 북한의 핵무기를 그대로 두고 종전선언을 하자는 것이냐”면서 “북핵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것이 김정은이고 그걸 대변하는 게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으로 시작해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북핵을 그대로 두고 전쟁 종료를 선언하는 것이 무슨 의미냐? 선언은 그야 말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시로 미사일을 쏘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문정권”이라면서 “한미갈등을 부추기는 이 정권에 과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지난 9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소속 의원들과 미 대사관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리스 미 대사에게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신 총풍사건’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해리스 대사는 의원들에게 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로 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가 지난 8월 ‘벙어리’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음에도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꿀 먹은 벙어리’라는 언어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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