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식이법을 볼모로 선거법 개정안과 소위 ‘딜’을 시도하자 “인질범과는 협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민식이법 통과를 막았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다’면서도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민식이법을 통과시켜주겠다’며 사실상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국민과 민생을 인질로 삼는 의회정치 파괴 행태에 협상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회를 마비시킨 막장정치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말 바꾸기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 발언에 ‘신 총풍사건’이라는 논란이 일자 ‘우려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고, 반민특위 논란에는 ‘반문특위’라는 말장난에 불과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매국 정치로 국익을 위협하고 아이들의 목숨과 안전을 정치흥정의 도구로 전락시킨 나 원내대표는 즉각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한국당이 마치 민식이법만 통과되면 민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지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안건에는 민식이법 외에도 유치원3법, 청년기본법, 소상공인기본법, 포항지진특별법, 자연재해대책법, 전통시장특별법, 지방자치분권법 등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민생법안이 있다”면서 “이 모든 법안이 한국당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 중에 한국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발의한 법마저 통과를 반대토론을 하겠다는 자아분열적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마지막 인내심으로 한국당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민생테러, 국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을 계속 벌인다면 다른 야당과 함께 개혁과 민생의 길로 나서겠다”면서 4+1 공조체제를 통한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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