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국정원이 6월 지방선거의 성남시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곧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선개입한 국정원이 정신 못차리고 이제는 지방선거까지 개입중"이라며 "저의 개인사를 들춰내는 추악한 정치공세에 국정원이 개입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증거 등 자세한 내용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은 하루 전인 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형은 동생에게 공무원 인사청탁, 대학교수 알선을 요구하다 거절당했으나 새누리당 유력인사가 비례대표 시의원 공천줄테니 의장을 하라며 형을 부추겼으며, 형이 동생과 말다툼한 내용이 몰래 녹음되고, 일부만 편집된 채 성남일보에 공개됐다"고 밝힌바 있어, 이 시장의 발표 내용이 국정원이 SNS를 통해 이 내용을 퍼트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또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슬픈 가족사가 있습니다. 비록 공인이라도 그 역시 인간이며,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합니다."라고 밝히고 있어,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성남시는 2010년 판교특별회계애서 차용한 금액 5,400억원과 호화청사 부지 매입비 520억원, 2010년 미편성 법적의무금 1,365억원 등 총 7,285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나 이 시장이 취임 이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빚을 갚아나갔으며, 지난해에는 모라토리엄 졸업을 선언해 재선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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