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2일 팩트TV가 방송한 <인태연의 을짱시대> 22회 2부는 서정래 망원시장 상인회 회장이 출연해, 망원시장과 홈플러스의 상생협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 회장은 2004년 상암동 까르푸 입점으로 주위 시장이 몰락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큰 타격을 받은데 이어 합정역에 홈플러스가 들어오자 망원시장과 주변 상인들이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망원시장 상인들이 결의안을 제출하고 마포구·서울시·서울시의회에서 입장을 발표해 사태가 확장됐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 및 마포구 의원 등 정치권의 도움도 컸다고 밝혔다.
특히 마을공동체 및 활동가들이 지역 활동을 이끌었으며,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해 17000명이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상인들이 집회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만,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에 맞서 생존권과 골목상권을 지켜내는 투쟁에 나섰다”며, 하루의 수익이 감소되더라도 진행해야 한다는 대단한 각오로 삭발까지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홈플러스와 상생협약을 맺고 1차 상품 중심의 품목제한, 망원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철수 등에 합의했으며, 이것이 망원시장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면서, “협약 체결까지의 투쟁과정이 유사한 사례의 중소상인에게 큰 도움이 됐을텐데 집중적으로 알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대형마트에도 없는 게 있고, 전통시장에 그것이 있다’는 새로운 구조를 만든 초석이 됐다”면서, “수치적 효과는 확실치 않지만, 지속적으로 고민하다보면 품목제한이 시대적 흐름으로 가는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일요일을 SSM과 마트의 의무휴무일로 정하고, ‘망원시장 난리났네’ 프로젝트를 진행하자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의무휴무제를 통해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전통시장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재벌이 미미한 양보만 해도 상인의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면서, “큰 힘을 가진 자는 크게, 작은 힘을 가진 자는 작게, 각자의 몫만큼 양보하면 상생의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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