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 31일 ‘특검 실시, 박근혜 사퇴’를 외치며 분신한 고 이남종 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2일 오후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열렸다.
추모문화제를 주최한 시민장례위는 “고인이 본인의 뜻이 왜곡되지 않길 바라며 일기장과 플랜카드, 광고패드까지 꼼꼼히 준비했다”면서, “그 정신을 잊지 않도록 장례기간 동안 관권부정선거, 박근혜 퇴진을 원했던 고인의 목소리를 함께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자유발언에 나선 참가자는 "살아남은 우리들이 고인의 유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받들어 박 대통령과의 일대 결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사소한 정견과 이해차이를 뛰어넘어, 전체 시민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SNS연대 ‘바보가 꿈꾸는 세상’ 소속 시민은 추도사를 통해, “님이 누인 제단에 국화 한 송일 바치며, 내 안에 남은 두려움과 비겁함을 태워 버릴 작은 불씨를 얻어간다”면서, “이 불씨로 비겁함과 두려움을 장작 삼아 내일을 밝힐 환한 횃불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공공운수연맹 이상무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투쟁이 미흡했기에 고인이 앞서갔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투쟁을 조직해 불길이 되고 횃불이 되어 잘못된 정권을 불태워버릴 것”이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더 이상의 죽음이 없게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6년 동안 이슈의 현장을 뛰어다녔다고 밝힌 시민은 “고인이 바랐던 것처럼 부정선거를 바로잡고, 힘들더라도 우리의 주권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인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했는데도 자신의 목숨을 버린 분을 폄하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고 이남종 씨의 추모문화제는 내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며, 4일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광주 망월동 묘역에 고인을 안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