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중 5명은 노무현정부 시절보다 지금 민주주의가 더 후퇴했으며, 10명 중 4명은 지난해보다 올해 살림살이가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는 2일 노무현정부와 비교할 때 민주주의가 더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과반에 가까운 48.7%는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35.4%에 그쳐 민주주의가 더 후퇴했다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13.3%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48.6%, 여성의 48.7%가 후퇴했다고 답변했으며,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36.4%, 여성 34.4%, 별다른 변화 없다는 남성 12.8%, 여성 13.5%로 성별에 관계없이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3.1%, 30대 66.4%, 40대 55.3%는 민주주의가 더 후퇴했다고 응답한 반면, 50대의 46.8%, 60대의 55.5%는 민주주의가 더 좋아졌다고 답해 50대를 기점으로 한 세대차가 뚜렸하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69.9%는 민주주의가 더 좋아졌다고 답변했으나, 민주당 80.6%, 안철수신당 82%, 통합진보당 72.1%, 정의당 지지층의 87.5%는 더 나빠졌다고 답변해, 보수진영은 참여정부보다 민주주의가 좋아졌다고 보는 반면, 진보진영은 민주주의가 악화됐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밀집한 지역인 대구·경북(52.9%)만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야권 지지세가 높은 광주·전남북(68.3%)을 비롯해 서울(50%), 경기(51.1%), 인천(49.7%) 등 수도권과 대전·세종·충청(48.3%), 부산·울산·경남(42%), 강원·제주(48.1%) 등 다른 지역 모두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또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한 지지층의 59.2%는 민주주의가 좋아졌다고 답해, 나빠졌다(22.6%)는 비율 보다 26.6%나 높았으나, 문재인 후보 투표층에서는 좋아졌다는 답변이 겨우 6.5%에 불과했으며, 나빠졌다는 응답은 81.8%로 야권 지지층 대부분은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명중 4명, 새해 살림살이 더 팍팍해진다
한편 2013년 보다 살림살이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43.9%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5.3%로, 2014년 한 해가 더 고단한 살림살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더 8.4%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45%, 여성의 42.9%가 새해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타나났으며, 좋아질 것이라 답한 비율은 남성 35%, 여성 35.7%에 그쳤다. 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남성 18.8%, 여성 1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 또한 연령, 지역, 지지정당, 지난 대선에서 투표한 지지층에 따라 세대별, 성향별 확연히 다른 응답을 보였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20대의 55.9%, 30대 58.1% 40대 51.7%는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이제 경제활동에서 물러나고 있는 50대(39.1%), 60대(49.5)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의 61.1%는 좋아질 것으로 보는 반면, 민주당(66.2%), 안철수신당(66.2%), 통합진보당(69.9%), 정의당(72%) 지지층은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이 밀집한 대구·경북의 46.2%(부정적 34.7%), 부산·울산·경남의 40.7%(부정적 38.5%)는 살림살이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본 반면, 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적게는 3.3%에서 많게는 30.5%까지 부정적인 의견이 높게 나왔다.
지난 대선, 박근혜후보 투표층의 53.2%는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24.6%는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 투표층의 67.7%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14.9%만이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휴대전화 가입자 25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사용해 지난달 29일 부터 31일 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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