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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故 이남종 유서 공개 "박근혜 대통령 책임져야"
등록날짜 [ 2014년01월02일 15시27분 ]
팩트TV뉴스 김기희 기자
【팩트TV】 지난 31일 ‘박근혜 사퇴, 특검실시’라는 현수막 2개를 서울역 고가에 걸고 분신한 고 이남종 씨의 유서가 2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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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민주투사 고 이남종 열사 시민장례위원회'는 한강성심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한 쿠데타 정부”이며, “공권력의 대선개입을 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내용을 담은 고인의 유서와 유품을 공개했다.
 
이 씨는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한 유서에서, 대통령이 공권력의 대선개입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뒤, “보이지 않으나 체감하는 공포와 결핍을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라면서,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시민장례위는 유서에 신상을 비관한 내용이 없다고 밝힌 뒤, 이날 발표된 경찰보도자료에 이는 물론이고 유가족의 공식적인 입장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유류품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고 유서 사진촬영도 못하게 한 점을 지적하며, 유서 내용 공개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31일 오후 5시 30분 경 서울역 고가 위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려 분신한 이 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1일 오전 8시 30분경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이 씨의 유서 전문이다.
 
 
[고 이남종 씨 유서 전문]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총칼없이 이룬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한 쿠데타 정부입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 원칙의 잣대를 왜 자신에게는 들이대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국민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공권력의 대선개입은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개인적 일탈이든 책임져야 할 분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이상득, 최시중처럼 눈물 찔끔 흘리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던 그 양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아니길 바랍니다.
 
여러분
보이지 않으나 체감하는 공포와 결핍을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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