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종각에서 박근혜 퇴진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진 노조원과 시민 수백명은 종각으로 이동한 뒤, 타종행사와 함께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쳤다.
한 시민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박창신 원로신부 사진이 든 피켓을 들고, 지난 대선이 총체적 부정선거였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자, 경찰은 3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이를 둘러싸고 다른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시위를 중단하지 않고 주위에 있던 대학생들이 미리 준비했던 ‘단결된 민중은 패하지 않는다!’ ‘진짜 우리가 끝내자 민영화’ ‘박근혜 하야 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공공철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자 경찰은 이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했다.
국회 국토위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 구성으로 철도노조는 파업 22일만에 현장복귀를 선언함으로서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 민주노총이 총파업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수서발KTX 면허발급 취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골이 깊은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은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은 상황이다.
학생들은 경찰이 병력을 동원해 시민들과 분리시키려 하자, 큰 마찰 없이 0시 40분경 자진해산 하는 것으로 이날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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