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팩트TV가 31일 방송한 <김태일의 정치리뷰> 63회는 ‘유례없는 정치합의 이끌어낸 철도노조 파업중단의 의미’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철도노조 파업기간 동안 민주노총 본부에 처음으로 공권력이 투입됐으며, 22일 간의 최장기 파업 기록을 세웠고, 68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직위해제를 당했다면서, 노조가 유례없는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 대통령과 여야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노조가 조계사와 민주당사에 들어감으로써 탁월한 정치적 역량을 보였고, 정치권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제1야당 당사에 수배자가 들어온 것은 2000년대 이후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철도노조가 국토부와 코레일의 강경일변도 자세로 보아, 이들이 노조와 협상이나 합의를 안 할 것이며, 민영화 문제는 장기투쟁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움직이지 않으면 노조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노조의 정치적 합의로 민영화 전체에 제동이 걸리는 단초가 제공됐으며, 여야 합의로 국회 철도발전소위가 구성돼 정치권이 노조의 파업명분인 철도민영화 반대를 받아들였다면서, 철도 문제가 공론화되고 공개적 논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며, 국민적 지지와 공감대를 유지한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철도노조가 투쟁동력 유지 등 장기파업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합의로 재정비 시간을 벌고, 민주노총도 계속되는 투쟁 중에 한 국면 쉬어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사측과 정부가 제2의 탄압을 벌여 노동탄압의 강도를 높인다면, 노조가 재파업 할 수 있는 명분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정치권과 합의한 철도노조 파업 중단이 패배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근래에 없었던 새롭고 세련된 투쟁방식이며, 향후에도 문제를 공론화하고 정치권과 합의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노조 파업 역사상 긍정적·정치적 합의를 이끈 계기가 되었다며, 성숙된 전략· 전술이었다고 평가한 뒤, 철도노조가 사회적 합의 및 관심과 더불어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해 끝까지 잘 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