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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년 밖에 못 산다는 이해찬 대표
김재원, 속마음 털어 낸 것인가
등록날짜 [ 2019년11월16일 03시0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점을 쳤는데 영 찜찜해서’
‘뭐라고 그래?’
‘2년 밖에 못 산데’
 
점이라는 게 믿을 게 못 된다지만 나쁜 점괘면 기분 나쁘다. 더구나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이 2년 밖에 못 산다니. 이건 악담 중에서도 최고 악질이다. 그래서 무병장수를 최고의 덕담이라고 하지 않던가. 돈도 안 드는 덕담인데 2년 밖에 못 산다고 했으니 무슨 원수라도 졌단 말인가.
 
김재원이라고 하는 한국당 국회의원이 있다. 막말에는 제법 권위가 있어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고 알지만 때만 되면 잊지 않고 한 마디씩 던진다. 이번에 또 무슨 소리를 했을까.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대통령의 목을 따겠다는 전광훈
 
그 전에 할 말이 있다. 목사라고 부르면 하나님이 야단칠 것 같아서 그냥 전광훈이라고 부른다. 그 앞에 붙는 말이 있다. ‘빤스’다. 그가 신성한 목사 질을 하면서 자기 앞에서 여성 신도가 빤스를 내리지 않으면 신자가 아니라고 했다던가.
 
지금 그자의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하나님께 불경한 노릇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 가지 소망이 있다. 그자의 목을 따 주시라는 것이다. 하나님 용서하십시오.
 
이제 전광훈이란 자의 이름은 내 기억에서 지우고 그 대신 김재원을 입력시킨다. 김재원이란 국회의원이 무슨 소리를 지껄였는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로 정권을 안 뺏긴다고 했다. 10년, 20년, 50년 집권한다고 했다.
 
김재원이 택시 속에서 기사에게 이 말을 전했다. 택시기사에게 말을 받았다.
 
“의원님, 그 말은 이해찬 대표가 2년밖에 못 산다는 말입니다”
 
2년밖에 못산다구? 왜 2년인가. 2년 후면 곧 대선이고 정권은 바뀌고 황교안이 대통령이 되고 그러면 이 대표는 죽는다는 말이다. 이거다. 이거야말로 써먹을 자료다. 김재원이 머릿속에 꼭꼭 기억해 두었을 것이다.
 
김재원은 무척 기분이 좋았다. 택시기사에게 10만원을 쾌척한다. 그 곳이 어딘가. 바로 대구다. 자신의 체험을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는 김재원의 체험담을 당원교육장에서 들으며 한국당 당원들은 박수를 쳤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서도 박수를 쳤을까. 사람다운 사람이었으면 속으로 꾸짖었을 것이다. 사람 같지 않은 놈.
 
김재원은 일찍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도둑이라고 해서 욕을 먹었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예결위원장이다. 대낮에 한잔하셨다. 기자들 앞에서 휘청했다. 혀가 꼬여 돌아가지 않는다. 술 취한 예결위원장이 주무른 예산은 국민이 낸 세금이다. 국민이 불쌍하다.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
 
대구의 택시기사가 이해찬은 2년 밖에 못 산다고 했을 때 김재원의 기분은 어땠을까. 여기서 긴 얘기를 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한 마디만 하자. 생명이란 사람의 생명이 아니라 짐승의 생명이라 하지라도 살아있는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고승 한 분은 봄에 잔디를 걸을 때 신을 벗고 걸었다. 겨울을 지낸 새싹이나 벌레가 나올 때 밟혀 죽을까 걱정을 하는 것이다.
 
김재원은 농담이라고 했다. 농담을 진담으로 들으면 바보라는 것인가. 진심인가. 진심을 가리고 거짓말을 하면 정말 나쁜 놈이다.
 
나는 군대 생활의 일부를 대구에서 보냈다. 대구 달성공원에는 이상화의 시비가 있다.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이상화. 대구의 자랑이며 한국의 자랑인 시인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뛴다. 이상화의 시는 대구의 정신이라 믿는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때 대구 향촌동에 가면 ‘녹향’이라는 음악실이 있었다. 일등병 계급장을 달고 음악을 듣던 그 시절. 대구 출신 고참병들과 자유당을 비판했다. 지금 극우의 본고장인 대구. 자유당 독재를 반대해 거리로 뛰쳐나온 최초의 고등학생들이 경북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김재원이 똑똑하다고 한다. 동료의원들의 평가다. 잘못 평가했다. 똑똑과 현명은 다르다. 비록 농담과 악담을 구별하지 못한다 해도 이토록 분별을 못 한단 말인가. 미친놈 머리를 빌려와도 저런 짓은 못 할 것이다.
 
황교안·나경원은 뭘 하는가. 아무리 밉다 하더라도 정치의 상대인 여당의 대표에게 차마 하지 못할 말을 해내는 김재원을 따끔하게 야단이라도 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기강이다. 기강이 흐트러진 정당과 정당의 대표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생각할수록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기야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야단칠 수 있을까.
 
여당과 야당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위선을 부리고 있는지는 국민들이 잘 안다. 설사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그들의 뱃속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있다. 당당하게 ‘난 아니오’라고 말 할 지도자가 없는가. 이건 차라리 거짓말 콘테스트를 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제발 좀 거짓말 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남의 당대표를 2년 밖에 못 산다고 하면 하나님도 용서 못 한다. 사람 축에도 끼지 못한다. 무슨 말인지 아는가. 이해찬 대표에게 2년 밖에 못 산다고 한 김재원은 이 대표를 찾아가 엎드려 사과해야 한다. 사과는 창피한 것이 아니다. 농담이라고 도망치는 것이 더욱 비겁하다.
 
농담이라도 생명을 대상으로 삼으면 절대 안 된다. 국민이 김재원에게 주는 충고다. 너의 생명도 하나다. 아껴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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