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인적쇄신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 용퇴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연성과 확장성이 부족한 우리 당에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서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밝힌 불출마선언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나의 당선으로 당이 한 석을 더 얻는 것보다 나의 희생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 당 지지율을 0.1%라도 올리고 총선에 출마한 동료들이 100표라도 더 얻는 것”이라며 “이것이 당을 위하는 길이고 지금과 같은 국가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인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들이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선거에서) 패배해야 정치를 그만둔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줄 정치인이 한국당에서 많이 나와줬으면 한다”면서 초선인 자신의 불출마 선언에 중진 의원들도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는 언제라도 의원직까지 내려놓은 준비가 되어있다”며 불출마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가 의원직총사퇴 결정을 내릴 경우 이에 따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대통합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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