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4일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독도 헬기의 진로를 추측할 수 있는 이륙 장면 영상을 확보하고도 공유를 요청한 경찰에조차 이를 숨겼다가 뒤늦게 사과한 것과 관련 “재난보도가 특종의 대상이냐”며 “자신의 의무를 망각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지않아도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의 KBS와 검찰 유착 의혹 제기 후 ‘검찰의 방송’이라는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단독 보도를 위한 고의적 영상 누락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특종 욕심에 실종자 수색의 큰 단서가 될 수 있는 정보마저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하긴 힘들어 보인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KBS가 독도 인근 구조 헬기 추락과 관련 이륙 영상을 확보하고도 해경에 전달하지 않았다가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KBS 측은 기자가 아닌 엔지니어 개인이 촬영한 영상이며 단독 보도를 위해 일부러 누락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면서 “그러나 응급구조는 화급을 다투는 일이고 사소해 보이는 단서 하나가 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KBS는 재난주관방송사이자 공사로서 응급 상황일 경우 구조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재난 보도는 구조 활동의 일환이지 특종의 대상이 아니다. 의무를 방기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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