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철도노조가 30일 공식적으로 파업철회를 선언하고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22일째를 이어가던 파업의 중단을 발표한 이날 여야와 민주노총, 철도노조 사이에 정리되지 않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혼란에 혼란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언론에 국회 국토위 산하 철도관련 소위를 구성하기로 여야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하의했으며, 상임위에서 소위 구성을 의결할 경우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즉각 민주노총 트위터를 통해 “언론보도에 흔들리지 마십시요! 모든 것은 위원장 명령만으로 합니다”라며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위원장의 명령을 기다립시요!!”라고 밝히면서 합의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국토위에서 여야 동수의 철도발전 소위 구성과, 국토부, 코레일, 철도노조, 민간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 구성을 의결한 뒤, 철도노조는 여야 합의를 환영한다며, 파업철회 및 복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혀 오보 소동은 유야무야 묻혔다.
한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과 조계사, 민주당에 나뉘어 경찰의 수배를 피해있던 철도노조 간부들이 파업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자진출두에 나설 것이라고 했으나, 민주노총은 다시 아직 그런 계획이 없다면서, 철도노조의 파업중단과 관련 없이 총파업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또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실무협상에 들어가고,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철도노조가 회의에 들어가면서, 상황에 따라 철도파업 철회 선언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철도노조 지도부는 현재 실무협상에서 7천 6백여명에 대한 직위해제 등 인사조치 및 77억원대 손해배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코레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상황이 급반전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소위에서 코레일의 철도파업 대응 조치와 국토부의 수서발KTX 주식회사의 면허발급 등 관련 내용을 다루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야 동수에 위원장이 새누리당인 상황에서 모든 논의를 국회에 맡길 경우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토부가 면허철회는 절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코레일 또한 징계절차를 계속 밟을 경우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채 파업을 거뒀다는 비난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지금 이 시각에도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가 넘어서 철도파업 종료와 관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의 공식 브리핑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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