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100만 시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국토부의 수서발KTX 주식회사에 대한 기습적인 철도면허 발급을 규탄했다.
철도파업이 20일째를 맞고 있는 이날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등 시청광장에 모인 3만 여명의 시민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민주노총을 침탈하더니 이제는 폭력적인 민영화와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철도노조가 수서발KTX 면허발급을 중단하면 파업 또한 중단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당일 밤 10시 날치기로 면허를 발급해 협상테이블을 걷어찼다며, 박근혜정부가 스스로 87년 노동자대투쟁과 96~97년 총파업의 역사를 다시 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자보도 안 된다’ ‘정부정책에 반대해서도 안 된다’ ‘파업도 안 되고, 타협도 안 된다’는 정부는 더 이상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촛불항쟁과 안녕치 못한 시대에 우리는 독재를 깨트리고 시대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지난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침탈은 노동자에 대한 박근혜정권의 전면적인 선전포이며, 코레일은 공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민영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노동자의 반격이 시작될 때라며 국민의 엄호 속에 국민철도를 수호하고 박근혜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신 위원장은 이날 1차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이어 다음달 9일, 16일에 2차, 3차 총파업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며, 이번 달 31일과 다음달 3일에는 잔업과 특근 거부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의 기습적인 수서발KTX 면허발급에 김명환 철도노조 우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 없는 총파업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 파업 13일 만에 노사교섭이 재개됐고, 철도노조가 면허 발급을 중단과 함께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 대화에 나설 경우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노사정의 대화가 시작된 날 정부는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야밤에 면허권을 기습 발급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개통시기가 2년 이상 남아있고, 발매시스템이나 시운전 한번 하지 않은, 철도공사 파견노동자 20명이 직원의 전부인 수서발KTX에 면허를 발급한 것은 전례가 없는 졸속이자 위법이라며 즉각 무효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수배중인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건물에 강제 진입을 시도하자 노동탄압이라며 노사정위 탈퇴를 선언한 한국노총은 사상초유의 노동조합 총연맹 사무실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적 침탈에 대해 민주노총과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현 정권이 스스로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반노동자 정권임을 인정하고 대한민국을 노동운동 후진국으로 전락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정권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하나가 되어 투쟁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사를 향해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같은 장소에서는 4시 부터 참여연대 등 28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는 ‘멈춰라! 민영화, 힘내라! 민주노총, 밝혀라! 관권부정선거’ 27차 범국민촛불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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