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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문화재와 증도가자((證道歌字)
문화의 역사는 확실하게 정립
등록날짜 [ 2019년10월14일 17시16분 ]
 
【팩트TV-이기명칼럼】부끄러운 역사다. 중국은 우리에게 상왕과 같은 존재였다. 중국이 승인하지 않으면 왕 노릇도 못 했다.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땅에 짓이기며 절을 했다. 삼전도의 치욕이다.
 
부녀자들은 공녀로 끌려갔다. 치욕스러운 역사다. 환양녀의 유래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지 못했다면 지금도 하늘 천(天) 따(地)지 하면서 한자를 국어로 쓰고 살았을지 모른다. 문화의 예속은 바로 정신의 예속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다시 울화가 치미는 소식이 들린다.
 
증도가자(證道歌字)를 아는가. 모르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이는 고려 1239년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인쇄할 때 사용한 활자로 ‘세계 최초 금속활자’라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아직 문화재로 지정조차 안 됐다. 이유는 복잡한데 그 역시 한국만의 부끄러운 현상이라고 할까.
 
바로 이런 와중에 중국학계가 증도가자(證道歌字)를 “중국의 송(宋)·원(元)대의 활자”라고 주장해 파란이 예상된다. 도대체 우리 문화재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중국이 증도가자(證道歌字)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단 말인가.

(사진출처 - 다보성 홈페이지)

 
■증도가자(證道歌字)
 
내가 왜 중도가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까.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오래전에 들어서 알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를 만든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졌다. 한데 그보다 138년이나 앞서 만든 증도가자(證道歌字)를 만들었다니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경이로운 소식이 아닌가. 역시 우리는 문화민족이다. 자부심이 꽉 차 올랐다. 한데 일말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증도가자(證道歌字)에 대한 잡음이었다.
 
증도가자(證道歌字)를 십수년 연구해 온 경북대 남권희 교수를 만나고 우여곡절을 알게 됐다. 웃을 수도 없다. 화가 난다. 왜들 이러는가. 직지보다도 138년 먼저 만든 금속활자라면 우리 모두의 자랑이 아닌가. 세계 활자 문화계가 자빠질 사건이다.
 
증도가자(證道歌字)의 문화재 지정은 소장자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문화재청이 1911년 10월 3일 ‘다보성’(중도가자 보유)을 방문해서 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10월 6일 신청한 것이다.
 
그 간에 여러 일들을 일일이 다 쓸 수는 없다. 또한 전문가도 아니다. 그러나 문화를 아는 상식인이다. 한 가지 서글픈 것은 증도가자(證道歌字) 문제를 보다 더 잘 알기 위해 여러 전문가를 만나면서 그 서글픔은 더 깊어졌다는 것이다. 나중에 다 밝혀지겠지만, 자세한 내용을 쓰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그래도 한 가지만은 말해야겠다.
 
증도가자(證道歌字)가 진품이 아니라며 (보물 지정을) 부결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막힌 사연들이다. 나XX 라는 당시 문화재청장은 ‘문화재로 지정하면 청장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녹취록 존재)
 
당시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위원장은 ‘장사하는 사람 물건을 보물로 지정해 값이 뛰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발언을 했고 2013년 중앙일보에 인터뷰가 실렸다. 기막힌 사람들이다. 장사하는 사람은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증도가자(證道歌字) 국감장에 등장
 
모든 것이 여·야간 정치싸움으로 얼룩지는 국감장에서 중도가자가 등장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혹자는 그깟 활자가 아무러면 어떠냐고 할지 모르나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세계 활자의 역사를 바꿀 증도가자(證道歌字)는 우리의 문화를 세계의 빛낼 엄청난 대사건이다. 그런 뜻에서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도가자(證道歌字)의 문제가 제기된 것은 대단한 큰 의미가 있다.
 
문제를 제기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를 상정한 안민석(문체위원장) 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거기에다가 아직 공개되지 않던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주인공(?) 증도가자(證道歌字) 101점 전체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도가자의 가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이어지자, 101점 전체의 실물이 소장자가 공개한 것이다.
 
정세균 의원은 "지금까지 심의 과정이나 문화재청의 태도가 명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도가자 감정과 연결되는 여러 인물의 석연치 않은 말과 행동은 의혹을 살 여지가 많다. 문화재청 관계자들도 잘 알 것이다.
 
■증도가자(證道歌字) 발견은 세계 문화적 대사건
 
중도가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결코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한국 문화사를 다시 써야 할 대 사건일 뿐 아니라 세계 활자 문화도 수정해야 한다.
 
지역적 이해관계나 개인의 친소를 염두에 둔다면 안 된다. 중도가자 문제는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주시한다. 특히 중국의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그들의 속셈이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도 남음이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당부하건데 조상의 지혜와 얼이 담긴 문화를 가지고 장난치면 국민이 용서치 않는다. 천벌 받는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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