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27일 방송한 팩트TV <김태일의 정치리뷰> 62회는 ‘영화 ‘변호인’의 열풍과 민주당의 냉풍‘을 주제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이 어제까지 3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국가권력이 스스로 정의를 포기한 시대상황과 맞물려 폭발적 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한 뒤, 민주당은 이런 열풍과 반대로 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들의 열정, 정의에 대한 갈망, 의로운 사람에 대한 지지 등을 받아안지 못하는 그릇이라며, 국민들에게 인기 없고, 항상 혼나고,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대변된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변호인’ 열풍에 대해,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 및 정의감, 죄 없는 사람을 죄 있게, 죄 있는 사람을 죄 없게 만드는 기득권층 등 현재와 비슷한 상황들이 그대로 투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 서거 당시 모인 600만의 추모인파와 ‘변호인’ 열풍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새누리당보다 두 배는 잘돼야 하지만, 스스로 노 대통령과 정의를 부정하고 ‘민주’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민주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이대로 가다간 지방선거도 못 이길 가능성이 높고, 현 지도부의 리더십으로 정국을 돌파하기 힘들다며 민주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선거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원내싸움도 못하고 국정원 부정선거에 제대로 대응 못하고 좌충우돌하다가 내려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민주당이 노동계나 새누리당이 만든 정치 이슈에 휘둘려 뒷북을 칠 뿐, 이슈를 주도하거나 국면을 전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말은 많지만 실제 액션에서 늘 여당에 밀린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민주당이 현실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상황을 이해하라고 강조한 뒤, 정파등록제와 국민참여확대를 도입하면 충분히 살아 움직이는 정책적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리적 진보정치인들이 민주당의 정파등록제에 합류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내·외연을 확대하는 방안을 합의해야 한다면서, 많은 진보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열어두고 국민들도 참여하도록 되돌려놓으면 민주당도 살아있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평론가는 영화 ‘변호인’ 열풍이 시대상황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국민의 열기를 받아 안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국민참여의 장을 펼치면 자연스레 진보인사들이 들어오고 정파가 활성화돼 더 큰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출구전략을 세워 지방선거를 효과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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