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명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27일 “정부가 수서발KTX 주식회사의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선다면, 철도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철도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한 철도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은 중단될 수 없고 지속되어야 했기에, 공개적으로 철도노조 투쟁을 지휘하고자 어제 민주노총 사무실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교섭으로 파업사태를 해결하자는 것이 노조의 일관된 입장이나 사측은 파업철회를 하지 않으면 교섭도 없다는 입장을 반복한다며, “종교계의 중재 노력으로 어렵게 어제 노사교섭이 재개됐지만 평행선을 달리다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철도노조에 대해 매출액 대비 인건비 과다, 직원자녀 세습, 평생 고용 등 잘못 알고 있거나 거짓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괴담수준의 내용을 유포시키는 막가파식 발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불통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기간의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야 하는 기관사와 열차승무원을 기간제 대체인력으로 신규채용하여 열차운행을 하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며, “얼마나 더 큰 사고와 더 잦은 열차장애를 확인해야 심각성을 깨닫겠느냐”고 일갈한 뒤,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을 즉각 중단하고 열차운행율을 필수유지율에 맞게 재조정하라고 말했다.
이어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은 사회적으로 철도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전제”라고 지적한 뒤, “파국을 중단하고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종교계와 시민사회를 넘어 국민적 염원”이라면서, 정부와 사측이 국민적 염원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발표된 코레일의 최후통첩과 관련, “철도공사가 파업하는 노조원에게 복귀를 먼저 얘기할게 아니라 교착상태의 진전을 위해 노사 간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 사태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철도노동자와 국민의 총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민주노총에 머물며 파업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보다 30분 앞선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참가 조합원에게 “명분과 정당성도 없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오늘 밤 12시까지 반드시 돌아오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이어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추가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회사 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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