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술술인터뷰]표창원편 - 1화. 아내는 가희를 싫어해
등록날짜 [ 2013년04월10일 17시09분 ]
신혁
[술술인터뷰]표창원편 - 1화. 아내는 가희를 싫어해
팩트TV가 야심차게 준비한 술술인터뷰 2탄에는 정직한 보수의 아이콘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님께서 출연해주셨다. 성신여대 인근 김카페에서 열린 이날 인터뷰에는 역시 김카페의 특별메뉴인 커피맥주가 등장했고, 술을 마시면 잠이 든다던 표 교수님은 수많은 돌직구를 쏟아내시고 인터뷰를 마치실 때 쯤 붉은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고 계셨다.
 
 
p03.jpg

 

먼저 표창원 교수님의 프로필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심리학자, 경북 포항출신이고 경찰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제주도 중문지역 전경대 소대장을 역임하셨다. 그 후 형사과 외사계를 거쳐서 외국유학을 다녀와서 좀 일하겠구나 싶었는데 1999년 경찰을 사직하시고 경찰대학교 교수로 교편을 잡으셨습니다. 그러다 2012년 돌연 경찰대학교 교수직을 사직하시고, 지금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및 선거캠프 멘토, 짬이 나면 <그것이 알고싶다> 고정 인터뷰를 하면서 맹활약 중이십니다.
 
 
먼저 가벼운 질문으로 ‘술술인터뷰’다 보니 주량이 얼마신지 궁금한데요?
술을 즐길 정도는 마시는데 많이는 못 마십니다. 많이 마시면 그냥 잠이 들어요. 술자리에서 말이 많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면 그냥 자는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좀 엉뚱한 질문이지만 좋아하는 걸그룹과 멤버는?
저는 애프터스쿨을 좋아합니다. 외모보다는 실력을 더 중시해서요. 좋아하는 멤버는 가인 씨인데 얼마 전에 탈퇴하셨죠. 그래서 아내는 가인 씨를 제일 싫어해요.
 

자재분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들이 있고, 그 위로 딸이 있습니다. 공포의 딸이...
 

자제분도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예. 저보다 공도 잘 차죠. 지금 유소년 축구를 하고 있고, 수지주니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에서 포워드, 레프트윙, 라이트윙을 맡고 있어요. 아쉽게도 축구를 하는데 애가 좀 위협적이었나요. 상대편 수비수가 반복적으로 발을 걷어차서 인대 손상을 입어서 지금은 한 달간 재활휴식 중에 있습니다.
 

축구를 상당히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좋아하는 축구팀은 어딘가요?
수원축구팀이죠. 정대세 선수도 왔고, 염기훈 선수도 있고...제가 수원팀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전북 팬들께서 제 트위터에 와서 자꾸 태클을 거시는데요. 전북이 물론 이동국, 에닝요 선수도 있고, 그리고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도 있고, 강희대제, 닥공...하지만 수원에는 안 되죠.(웃음)
 

혹시 표 교수님도 나이가 드는 구나를 느끼실 때가 있나요?
일단 제가 아내랑 같이 쇼핑을 갈 때 가끔씩 정말 생각 없으신 종업원 분들이 제 아내를 보고 “따님이세요?” 이런 이야기를 해요. 정말 잔혹하고 잔인하고 생각 없는 말씀을 하실 때 나이가 드는구나 생각을....
 

그 말씀은 아내 자랑 아닌가요?  그렇다면 결혼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아내를 의식 안 할 수가 없어요.(웃음) 아내가 안본다고 하면서 볼 것 같거든요. 사실 아내를 딱 세 번 만나고 청혼했어요. 첫날 오후 2시에 만나서 밤 11시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전에 제 형하고 형수한테 처음 만나면 저녁식사 전에 보내드려야 한다고 주의를 받았었거든요. 제 마음속에서는 저녁시간 전에 보내드려야 하는데 가겠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거예요. 제가 먼저 ‘가세요’ 이럴 수도 없고.
 
제가 말하기를 좋아해요. 그동안 사귀던 여성분들은 제가 말이 많다고 싫어서 떠났거든요. 물론 만났던 분들이 있었다는 것이지 사랑은 아내가 첫사랑이죠.

안가시니까 저도 배가 고프고 해서 “저녁식사 하실래요?” 물어봤더니 한데요. 그래서 카페 근처 냉면집에 가서 냉면 먹고, 냉면집 문 닫을 때 까지도 안일서 나서, ‘가세요’ 할 수가 없으니까 “맥주 한 잔 하시겠어요?” 물어봤는데 하겠대요. 그래서 11시 까지 맥주집에 있다가 ‘더는 안 되겠다. 이러다가 내가 나쁜 놈 되겠구나. 싶어서 “들어가셔야죠?” 했더니 “네“ 하더라고요. 그래서 들여보냈죠.
 

처음 만나서 그렇게 있기가 쉽지 않은데요. 혹시 배우자가 될 사람을 보면 왠지 내 사람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는데 그러셨던 건가요?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느낌이 좋았어요. 외모에 반하지는 않았지만 ‘순수하다’, ‘말이 통한다’, ‘오랜 시간 친구처럼 지낼만한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만나서 11시에 바래다주고 오면서도 기분이 좋은 거예요. 그런데 처음 느낌이 잘 못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만나도 그 느낌이 똑같이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결혼하자고 청혼을 했죠. 당시 제가 영국에 유학을 갔다가 형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잠시 들어와 있었던 거라 다시 가야 할 상황이었거든요. 만나서 좋은데 유학을 가면 끊어져버리잖아요.
 
 
청혼 할 때 에피소드인데요. 결혼 해야겠다 결심은 했고, 이 상태에서 미적지근하게 가면 이어지기 힘들 것 같고, 그래서 아버지 차를 빌려서 같이 데이트를 하다가 한강으로 갔어요. 그때는 담배를 폈었는데요. 제 딴에는 분위기를 잡는다고 차에서 내린 다음에 담배를 피우면서 고민 있는 척 하다가 담배를 떨어트리고는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했죠. 그랬더니 제 아내가 “아니 경찰관이 땅에다 담배꽁초를 버리느냐”고 하는 거예요. 완전히 돌직구 한 대 맞고 정신없는 상태에서 도로 주웠죠.

그런 상황인데 아내가 본인이 좋다, 싫다가 아니라, 오빠가 있는데 아직 경혼을 안 한 상태라 어떻게 먼저 결혼을 하느냐 하는 거예요. 그리고 부모님 허락 없이는 결혼식을 먼저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러는데, 그 말은 본인은 좋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 잘 진행됐죠.
 

혹시 결혼하시고 나서 사모님께 이벤트를 해주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사랑 표현은 어떻게 하시는지?
저는 이벤트를 잘 못해요. 이벤트를 잘 못하니까 대신 결혼하고 나서 제 사랑의 표시로 담배를 끊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제 아내는 “언제 끊으라고 했어?” 라고 하는가죠. 자기 때문에 끊었다는 말 하지 말라고, 본인이 끊어 놓고 왜 내 핑계를 대냐는 식인데 그게 좀 아쉽죠. 그때 당신 때문에 끊는거야 하고 확실하게 못을 확 박을걸(웃음)
 

그럼 표 교수님이 생각하기에 남편으로서 몇 점이신 것 같으세요?
그건 제가 아니라 아내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제 생각엔 한 70점?
.
올려 0 내려 0
신혁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오늘의 생중계 일정(10월 28일·월요일) (2013-10-28 09:30:00)
[술술인터뷰]표창원편 - 2화. 한때는 괴도루팡이었다 (2013-04-10 17: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