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철도노조는 26일 오후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 은신해 있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 “최연혜 사장을 만날 것이며 실질적인 교섭과 생산적인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최연혜 사장 조계사 방문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철도노조가 그 동안 지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해왔다면서, 최 사장의 방문이 공식적인 교섭 석상은 아니지만 대화를 피하지를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철도공사 경영진이 수서발KTX 분리 등 철도민영화 문제가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교섭을 회피한 바 있어, 이번 방문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요식적 방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철도노조는 또 최 사장이 철도노조에 통보하지 않고 언론에 이를 먼저 알린 것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이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것이지 철도민영화가 아니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또한 최 사장과의 면담에서 큰 의견접근은 없을 것이라 보고, 28일 총파업투쟁 등 정해진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민주노총 확대간부 파업과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을 진행 할 예정이며, 이후 5시 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또 지역별로 오후 4시 부터 대구 대구백화점 앞, 6시 30분 부터 대전역, 천안역, 충북 제천 시민회관, 강원도 동해 천곡동에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7시에는 부산 서면 쥬디스 앞, 경북 영주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정의당 박원석 의원과 함께 국회도서관 4층에서 ‘철도민영화 방지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며, 앞서 1시 30분에는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납득할 수 없는 영장발부 중단 요청 및 사찰 지시 철도공사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를 진행한다.
이어 28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철도노동자 총파업 승리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노조와 가족까지 참여하는 3차 대규모 상경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민주노총 경찰병력 투입 등 강경대처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의 날선 대립이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 파업이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나서 철도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이날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사무영업분야(승무원) 280명, 운전분야 380명 등 총 660의 대체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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