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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 가슴에는 불을 지르고
과유불급(過猶不及) 오버하면 죽는다
등록날짜 [ 2019년09월25일 17시09분 ]
 
【팩트TV-이기명칼럼】내 얼굴에는 흉터가 있다. 과속운전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때 죽었으면 이 꼴 저 꼴 보지 않고 꼭두새벽에 글 쓴다고 청승 떨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미움을 받지도 않을 것이다.
 
충돌하는 순간 떠 오른 것은 ‘죽었구나’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과속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죽을 일은 없지 않은가.

(사진 출처 - 검찰청 홈페이지)


 
■과유불급(過猶不及) 과속하다 죽는다
 
집에서 TV 볼 때만 해도 아무 일이 없었다. 사무실에 나와 뉴스를 듣는 순간 ‘조국자택 압수수색’이라는 뉴스가 나온다. 번개처럼 머리를 스치는 단어는 ‘오버’다. ‘과유불급’이다. ‘과속’하면 죽는다.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생각은 ‘대통령 가슴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따질 거 없다.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니까.
 
■누가 작전을 짜는가
 
조국이 움직이면 반드시 초를 치는 검찰이다. 무슨 초를 쳤느냐고 물으면 바보다. 9월 23일 조국은 출근했고, 출근 직후 검찰은 조국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11시간 동안 식사를 하며 압수수색을 했고 결과는 달랑 2상자다. 진짜 엑기스만 찾아 낸 모양이다.
 
조국은 까맣게 몰랐다. 법무부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수색하는데 장관이 몰랐다니 세계 토픽에 오를 일이 아닐까. 조국으로서는 기가 막힐 것이다. 이렇게 물을 먹이는 방법도 있구나.
 
24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및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내 말이 거칠어 곱지 않다. 내 식으로 말한다면 ‘엿 먹어라’다. 대통령도 엿 먹이고 장관도 엿 먹었다. 이렇게 급하게 엿을 먹일 이유가 어디 있는가. 검찰이 잘 알 것이다. 아니 복잡할 것도 없다. 조국은 범죄를 저지른 자라는 묵시적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출국 다음 날 압수수색을 할 이유가 없다. 조국이 숨넘어가는가 도망가는가.
 
국민의 생각은 어떤가. 검찰이 악셀을 너무 밟았다. 과속이다. 과유불급을 잊은 모양이다. 사고 난다. 사고 나면 죽을 수도 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딴에는 기막힌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헛짚었다. 아니 자신 있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낼 수도 있다. 인간은 창조적 동물이 아닌가. 없으면 있게 하라. 공수부대 교훈이다.
 
■검찰, 어디까지 가려고
 
국민 중에는 왜 검찰이 저러느냐고 한다. ‘인간 사냥’ ‘검찰 쿠데타’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무리수를 두며 과속을 하는가. 젖먹이 어린애도 손에 쥔 사탕을 뺏으려고 하면 손에 쥔 힘이 어마어마하다. 내 것을 뺏기지 않겠다는 본능이다. 하물며 머리 좋고 권력까지 소유한 검찰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지금까지 누려온 권력을 내놓으라니 가만둘 수 없다.
 
검찰이라는 철옹성 안 꽃밭에서 즐겨 온 권력을 뺏긴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백 년 천 년 누려야 한다. 50명의 차관이 있는 검찰이다. 한데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외친다. 선봉대장이 조국 장관이다. 그는 일찍이 검찰개혁을 소신으로 삼았다. 이제 도리 없이 사생결단이다. 검찰에게는 권력이 있다. 거기다가 검찰이 흘리면 알뜰하게 받아먹는 기레기라는 우군이 있다. 기레기야 말로 얼마나 대단한 우군인가. 이길 수 있다. 악셀을 밟아라. 속력을 최대한으로 올려라. 과연 그런가. 달리면 되는가.
 
검찰의 비장한 결의가 느껴진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조국을 잡고 말겠다는 살기까지 느껴진다. 무슨 수라는 의미를 잘 알 것이다. 모든 수단의 동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저 집념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독재정권의 후예답다. 경험은 스승 아닌가. 권력에 대한 집착이다. 그 집착이 자신을 파괴할 수 있다.
 
■다시 충고. 오버 말라! 과속하면 죽는다
 
조국 장관 집에서 1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하던 검찰이 짜장면(한식이라는 설도 있다)을 시켜 먹었다고 한다. 시장도 하셨을 것이다. 압수수색을 지켜보는 정경심 교수와 딸은 요기나 했을까. (검찰에게) 짜장면 맛이 어땠는지 묻고 싶다. 예의도 아니다. 하긴 이미 예의 따위는 집어 치운 지 오래다. 반주 안 한 것이 다행이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토요일은 3만의 국민이 모였다. 보도를 빼먹은 기레기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안다. 그들의 얼굴에서 개혁의 불타는 의지를 보았을 것이다. 오는 토요일(9월 28일)에는 10만의 국민이 모일 것이라고 한다. 나도 간다. 현장의 소리를 쓴다. 난 기레기가 아니다. 길에서 쓰러져도 갈 것이다.
 
죄를 지면 대통령이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 박정희는 부하에게, 딸은 국민탄핵으로 벌를 받았다. 누구라도 단죄를 피할 수는 없다. 황교안도 나경원도 조국도 같다. 그러나 없는 죄를 씌워서는 안 된다.
 
조국이 죄를 지었는가. 그토록 샅샅이 뒤졌는데 뭐가 나왔는가. 아내와 딸을 아들을 어머니를 동생을, 이건 마치 삼족을 멸하듯 한다.
 
거울을 볼 때마다 과속으로 인한 얼굴에 흉터를 보면서 반성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검찰에게 충고한다. 오버하지 말라. 파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검찰과 국민은 서로 원수가 아니다. 검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이토록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도 괴롭다. 검찰은 그 이유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인생은 망한 다음에 아무리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아도 국민에게는 충성해야 한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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