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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도부, 유유히 걸어나갔다
등록날짜 [ 2013년12월23일 14시47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박원석 김명환.jpg
▲ 경찰의 철도노조 간부 체포작전 당시,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던 박원식 의원의 사진 한장으로 경찰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이 이미 사무실을 빠져나간 뒤였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5천 명의 병력을 동원했고, 맥심커피 두 박스만을 들고 돌아왔다는 조롱을 당하고 있다. <사진-박원석 의원 페이스북>

 
 
【팩트TV】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들이 22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경찰은 아직도 이들이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을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9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팩트TV와 만나 철도노조원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로 21일에 있을 국민철도 지키기 촛불집회와 지역별로 23일에 있을 민주노총 2차 파업 및 종교지도자들의 평화대행진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주변에서 민주노총이 압수수색임박 소식을 알리며 21일 새벽 강제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하기 전 지도부를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것으로 볼 때 최소 경찰이 경향신문사 건물 인근에 병력을 배치하고 출입자와 차량의 트렁크 까지 뒤지던 때에 이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시간을 이야기 해줄 수 는 없지만 김 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이 유유히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하고 있으며, 특정 언론에서 시간까지 거론하기도 했으나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사제 경찰복을 구해 위장을 하고 22일 새벽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내용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 김 위원장과 노조 간부들이 어디서 머물고 있는지 조차 감을 잡지 못하고 있어, 경찰의 무능을 조롱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의 강제진입 당시 민주노총 노조원들과 사무실에 함께 있었던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09년 조계사에서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을 뚫고 나와본 경험자로서 사족을 덧붙이자면,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경찰은 유능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고 경쟁력(?)도 별반 없다면서 그래도 나는 경찰민영화는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경찰이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지도부가 언제,어떻게 포위망을 뚫고 민주노총 건물을 빠져나갔는지를 놓고 온갖 추측을 하는가 보다. 언론의 보도도 여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보다는 '왜 나갔는가'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의원은 경찰이 경향신문을 봉쇄했을 당시 자신의 SNS에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올려, 혹시 내부에 철도노조 지도부들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경찰의 의심을 교란시키기도 했다. 또 민주노총 사무실 내부에 있던 노조원들은 거세게 저항하지 않으면서도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 체포조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경찰을 그야말로 물 먹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경찰이 민주노총에서 철수하면서 커피믹스 두 박스를 몰래 가져가다 들키자 비닐봉지라고 해명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병력 5천명을 동원하고도 커피믹스만 잡아온 경찰 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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