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관사와 열차승무원 등 500여명의 기간제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레일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사장은 “파업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 지원을 나갔던 내부인력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며,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턴 교육이수자 및 경력자가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1월 중에 현장투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열차 운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력 충원계획과 차량정비 등에 대한 외주화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철도노조가 실체도 없는 민영화를 핑계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코레일 내부 문제에 정치권 등 외부인의 개입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사태를 장기화·악화시키므로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도 이날 오전 경향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140여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건물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경찰의 행태는 박근혜 정권이 불통과 독선을 넘어 야만과 독재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 중대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있지도 않은 수배자를 체포하겠다고 폭동진압과 대테러 작전에나 쓸 엄청난 경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민주노총을 침탈한 정권의 폭거는 노동계 전체를 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침탈이 시작된 즉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여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을 결의했다”면서, 23일 간부파업과 각 지역별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해 시민·학생과 함께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대규모 시국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조 파업으로 시작된 민주노총 침탈사태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1979년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던 YH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은 박정희 정권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박 대통령이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코레일과 노조의 대결에서 정부와 노동계의 전면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정동 경향신문사 앞에서 '박근혜가 책임져라! 철도파업 승리! 민영화저지! 노동탄압분쇄!' 결의대회와 평화대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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