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8일 ‘음주 추경심사’로 물의를 일으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경 삭감’을 외치면서 뒤로는 자당 의원들에게 민원 예산을 접수받고,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5배나 늘린 것으로 밝혀지자 “쪽지예산 챙겨주고 거하게 한잔했던 거냐”고 힐난했다.
김재원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의성의 폐기물 처리 예산을 99억 5000만원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18억 2000만 원이 편성됐으나 81억 3000만 원이 늘어난 것이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재원 의원은 자기집 안방에서나 주사를 부릴 것이지 왜 엉뚱한 민생예산을 칼질해대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삭감한 예산 대부분은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무의미한 정쟁으로 추경의 발목을 잡더니, 정작 심사 과정에선 자당 의원들의 지역구 쌈짓돈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특히 전액 삭감된 예산 중 하나인 고용창출장려금은 청년들의 수요가 매우 높이 일찌감치 소진돼 이번 추경에 반드시 포함됐어야 했다”면서 “김재원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민생에 필요한 예산을 꼼꼼하게 삭감하고 지역 선심성 예산은 알뜰하게 챙겨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재원 의원은 음주 추경심사도 문제지만 예결위원장으로서 자당 의원들에게 공문까지 보내 쪽지 예산을 알뜰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회의원 자격 자체가 없는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 얼굴을 내밀 생각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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