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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베,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네 눈에선 피눈물이…
등록날짜 [ 2019년08월05일 10시5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반만년이면 긴 세월이다. 반만년 빛나는 역사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대륙의 끝자락에 붙어 늘 천덕꾸러기 신세였다고 하면 지나친 자기비하인가.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다. 그래도 6·25라는 미증유(未曾有)의 시련을 겪고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번영을 이룬 것에 대견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내 나이쯤 되는 사람은 피난 보따리 등에 지고 포성이 울리는 피난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배는 고파 쪼르륵 소리가 나고 눈에 보이는 것은 전부 먹는 것으로 보였다. 요즘 밥투정, 반찬투정하는 애들을 보면 이만큼 살게 된 조국 대한민국이 고맙다. 우리 국민은 외국에 나가서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산다. 전에는 쪼그리고 살았다. 우리는 이제 경제대국이다. 그러자 일본이란 이웃이 심술을 부린다. 사촌이 땅을 사서인가. 겁이 나서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7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2017년 8월 14일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 원로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표했다.(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이웃사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이웃사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웃도 이웃 나름이다. 내 기억속에서도 잊히지 않는 이웃이 있다. 돈푼깨나 있어서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에도 자가용 굴리고 애들도 좋은 옷 입고 목에 힘주고 다녔다. 동네서 웬만한 애들은 사람 취급도 안 했다.
 
잘 살면 어려운 이웃도 배려하고 사이좋게 지내면 얼마나 좋은가.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 하지 않던가. 결국, 그 집은 사업이 잘못돼서 폭삭 망했다. 빚쟁이가 모여들고 차압당해 빈손으로 쫓겨나는데 보기에 참 그랬다. 평소에 이웃에게 잘했으면 따뜻한 위로라도 받지 않았을까.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이웃 나라인 일본 때문이다. 아니 ‘아베’라는 인물 때문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흐르는 물도 발원은 찾으면 산속 옹달샘인 경우가 많다. 작금의 발생한 일본의 경제침략을 보면 그 뿌리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가난한 섬나라 일본은 무척이나 우리를 괴롭혔다. 해안을 무단으로 침범해 약탈했다. 왜구라 했다. 일본의 풍신수길(豊臣秀吉·도요토미 히데요시)은 간이 부었다. 그가 저지른 것이 바로 임진왜란. 끔찍한 재앙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목표했던 개헌선 확보에 실패하고도 기자회견에서 ‘2020년 개헌’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일본 자민당 홈페이지 영상 캡쳐)

 
■경제침략의 주범·전범, 아베 가문
 
아베의 가문은 한마디로 ‘침략의 가문’이다. 조선의 마지막 총독인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의 친손자가 현재의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다. 또한,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1879년 일본 이시카와현(石川縣)에서 태어난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는 1944년 7월 24일 일본의 제9대 조선 총독으로 부임한다. 일제강점기 마지막 시기 조선 총독을 지냈다. 그는 1944년 마지막 조선 총독으로 취임하여 전쟁 물자를 지원하기 위해 인력과 물자를 일본으로 착취해 갔다. 조선 총독으로 부임 후 전쟁 수행을 위한 물적·인적 자원 수탈에 총력을 기울였다.
 
징병·징용 및 근로보국대 기피자를 마구잡이로 색출했으며, 심지어는 ‘여자정신대 근무령’을 공포해 만 12세 이상 40세 미만의 여성에게 정신근무령서(挺身勤務令書)를 발부했고, 이에 불응하면 국가 총동원법에 의해 징역형을 때리기도 했다.
 
이 자는, 일본이 항복하자 총독부에서 마지막으로 항복문서에 서명하고 한국을 떠나는데, 그때 남긴 가증스러운 말이 있다.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민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한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일제강점기)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어떤가 소름이 끼치지 않는가. 또한 ‘아베 신조’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는 만주국을 건설하며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과 조선인의 항일투쟁을 철저하게 탄압하고 무력화시켰다.
 
그는 일본 괴뢰정부인 만주국에서 고위 관료로 일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내각에서 전쟁 물자를 관장하는 군수차관과 상공장관을 지냈다. 일본 패망 후 A급 전범 용의자로 체포돼 수감되었으나, 냉전이 격화됐던 시기인 1948년 성탄전야에 공직 진출 제한을 조건으로 석방된다. 1952년 공직 진출 제한이 풀리자 '자주헌법 제정' 등을 슬로건으로 내건 일본재건연맹을 설립해 정치를 재개했다. 일본 재무장 신호였다. 기시 노부스케는 1955년 11월 자유민주당을 창당해 초대 간사장이 됨으로써 이른바 자민당 55년 체제를 열었다.
 
이후 기시 노부스케는 총리 시절에 줄기차게 평화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군국주의 부활이다. ‘아베 신조’가 이번 선거로 노렸던 것은 선제공격이 가능하도록 평화헌법을 바꿀 수 있는 개헌의석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통한의 실패를 했다. 아베는 단념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이번 경제침략이다.
 
아베의 의식 속에 한국은 일본의 노예로 각인되어 있다. 노예가 상전과 동격이 되려고 한다는 생각이다. 견딜 수가 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국과의 동격은 안 된다. 그게 바로 아베가 일으킨 경제침략의 가장 확실한 동기다.
 
■온 국민이 하나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아베의 경제침략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한반도 지배야욕의 한 축이다.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국가 중 한국을 꼭 집어서 배제했다. 한국의 목을 졸라서 죽이겠다는 결의다. 전쟁은 시작됐다.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비장한 결심으로 싸워야 한다.
 
맹수가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하물며 일본이란 거대한 적과 전쟁을 하는데 온 몸을 던져야 하지 않겠는가. 국회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술 취해 비틀거리며 횡설수설 예산을 심의할 수는 없다. 추경 통과에 100일이 걸려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온 국민이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
 
아베야. 너는 네 조상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을 듣지도 못했느냐. 우리 속담에 ‘간을 씹어 먹어도 시원치 않다’는 속담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역사에 지름길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다면 영원히 산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잇따른 조치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자유무역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체제를 위협하고, 한미일 안보 공조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처사다.
  
비록 예결위원장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어도 추경은 통과됐다.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대응해 소재와 부품 기술개발과, 관련 기업 자급지원 등에 쓸 2,732억원의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할 것이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당연히 파기해야 한다. 내 눈에 피눈물 나게 했는데 너는 웃게 해 주겠다고 할 수는 없다.
 
■미국은 무엇인가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의 발전이다. 한국이 발전하고 계속해서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 성장하는 것은 아베에게 있어서 담마진(두드러기)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해해야 한다. 더구나 남북한의 평화는 일본에 공포다. 고속으로 추월해 오는 한국의 발전이 너무 무섭다. 만약 남북한이 손을 잡으면 어찌 될 것인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아베에게 묻는다. 우리가 일본을 침략한 적이 있느냐.
 
한국이 북한에 전략물자 최신 소재를 보낸다는 개가 웃을 소리로 아베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소재를 일일이 일본 정부가 허가하겠다는 것이다. 목을 죄겠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제외 국가로 묶어 놓은 일본의 폭거를 정상적인 머리라면 누가 인정하는가. 아베가 착각했다. 한국이 무릎을 꿇을 줄 알았는가. 아베는 지 할배가 총독으로 군림하던 때를 생각했는가.
 
도대체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세상이 다 아는 일본의 억지를 쳐다만 보고 있을 것인가. 누가 편들어 달라더냐. 할 말을 똑바로 하라는 것이다. 미국이 방관해도 우리는 싸울 것이고 반드시 승리한다. 배 12척으로 왜적을 물리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심을 우리 국민은 지금 가슴에서 불태우고 있다.
 
다시 임진왜란이 떠오른다. 수백 명의 일본 낭인 패들이 궁궐을 넘어 일본도로 명성황후를 살해한 끔찍한 만행이 생각난다. 
 
우리는 철통같이 뭉쳤다. 일본의 경제침략 야욕은 노량 앞바다에 수장된 왜선의 비참한 몰골로 사라질 것이다. 아베는 사람으로 돌아오라. 그것만이 인간으로 대접받는 유일한 길임을 알아야 한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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