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이 개최한 ‘철도민영화 저지 철도노동자 결의대회’가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철도노조는 어제 지도부 검거를 위해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하려 했지만 이 소식을 듣고 와준 철도노조, 민주노총 조합원과 대책위 등 수많은 이들과 힘을 합쳐 침탈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이충열 서울지방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경찰들이 노조원들과 위원장이 있는 수배자명단을 들고 얼굴을 맞춰본다면서, 오늘도 손배소를 77억이나 제기했지만, 총단결해서 해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중인 인천공항 비정규직과 청소노동자들이 뉴스에 하나도 나오지 않지만 비정규직도 다 같은 노동자라며, 철도노동자와 비정규직의 연대투쟁을 권유한 뒤,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모아 민영화를 막자고 덧붙였다.
김정한 공공운수노조연맹 부본부장은 강원도 진흥고속 지회장이 80일째 철탑에 올라 노동자성 인정과 노조활동 보장을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노동자임을 인정받고 인간답게 살기위해 처절하게 투쟁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라며, 함께 힘을 모으고 연대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승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토부와 정부는 철도공사가 17조원의 빚을 진 적자기업이라며 경영효율화 논리를 내세우지만, 모든 민영화의 시발점이 주식회사의 설립이라며, 4조 5천억원에 달하는 고속철도 시설, 4조의 철로사용료, 1조 2천억원의 장애인·노인·학생 할인 보상비 등 적자를 떠안았다면서, 정부가 정책 실패를 철도노동자에게 전가하는게 철도적자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김상노 철해투 부대표는 이 땅 곳곳에 스며있는 민영화 귀신을 몰아내면 충분히 해고자 복직 자리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며, 해고자들 91명 전원이 각 현장, 조합, 상황실 등에서 함께 파업투쟁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노조원들과 끝까지 투쟁하는 해고자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의 극악통치가 만들어온 장벽을 철도노조가 깨부수고 있다며, 국민의 등골만 파먹는 민영화는 탐욕적 수탈 그 자체라고 지적한 뒤, 외국기업과 대기업에게 학교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팔려한다면서, 노동해방의 열차를 달리고 있는 철도노조와 함께 전교조가 참교육 기관차로 끝까지 함께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윤석 전공노 부위원장은 정부에 대한 반감이 모인 철도파업 지지가 철도민영화의 국민여론을 보여준다며, 박근혜 정권이 이땅의 모든 노동자들과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 민영화를 반대하는 시민을 공격한다면서, 철도파업의 승리, 모든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도 철도민영화가 되면 서민들이 철도를 탈 수 없기 때문에 절대 민영화 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도 함께 연대하겠다고 밝힌 뒤, 6천명의 공항노동자 간접고용 비정규직 그 노동자들이 13년만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 투쟁을 함께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성북지구 관계자는 철도노동자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나날이 적들의 억압이 심해지지만, 이번 민영화 투쟁은 꼭 종지부를 찍자면서, ‘질긴놈이 승리한다, 파업투쟁 승리하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는 한 시간 가량의 결의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이어진 ‘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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