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일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논란과 관련 “초당적 협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 내년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했다.
해당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민주연구원은 ‘내부 검토를 거치지 않고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민의 악재가 총선용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발상은 입에 담아서도, 글로 써서도 안 된다”고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과연 민주당이 ‘일본 프레임’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느냐”며 “홍익표 대변인은 당 공식 보고서가 아니라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대외비라는 조건을 붙여 배포한 자료가 공식 보고서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공식 보고서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이 때에 협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하고서 오히려 ‘비판이 지나치다’ ‘일본프레임에 말리는 것’ 등 남 탓을 하고 있다”며 “물타기를 중단하고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변명이 길어지면 사과의 진정성은 멀어지기 마련”이라며 “민주당은 변명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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