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9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른바 ‘삼성 떡값검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황교안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故 노회찬 의원을 폄훼하자 “모리배들의 입에 함부로 거론될 이름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황교안 대표가 삼성 떡값 사건에 무죄판결 받은 것을 두고 마치 노회찬 전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것처럼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99년 당시 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장이었던 황교안 대표에게 600만 원 상당의 떡값을 건넸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황 대표를 비호할수록 추악한 과거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호위무사라 하더라도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원칙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황 대표의 발 등에 불이 떨어졌어도 물불은 가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또 노 전 의원을 향한 폄훼 발언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삼성 떡값’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명단이 담긴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는 해괴한 혐의를 적용받아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노 전 의원은 떡값검사 명단 공개가 불법 도청에 의한 것이라며 수사 대상이 됐고 결국 의원직을 박탈당했으나 그때로 돌아가면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 의원은 노 전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 한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검사 출신이라는 인사가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정쟁을 위한 도구로 고인을 들먹이다니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다”며 “그렇게 마구잡이로 음해하라고 주군이 명령을 내린 것이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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