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주현우 학생이 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로 시작된 대학생들의 대자보열기가 경기, 강원지역의 대학교에 이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도 붙었다.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연세대 총학생회, 반값등록금 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 청년행동단 등 청년단체들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청년 대학생들은 정말 안녕하지 못하다”며, “반값 등록금 예산이 반의반으로 줄어 이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한 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청사에 붙였다.
이 자리에서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등록금이 사회로 나오는 청년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도, 박근혜정부는 반값등록금이라는 사탕발림으로 현혹시켜 놓고 1년이 지나자 이를 폐기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을 나와서도 스펙이라는 문제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결국 빚을 진 상태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청년들은 무급인턴이라 할지라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서연 민달팽이유니온 조합원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행복기숙사(연합기숙사)라는 것이 공공재정을 투입에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에 기여를 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기름값 정도만 지원하고 이자를 낮게 책정해 정작 기숙사 건축비를 학생들의 기숙사비로 메워 나가야 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오늘 발표한 대학생 주거 지원안은 이자 부분만 깎아줘 기숙사비를 낮추겠다는 것이나 결국 학생들의 주머니를 털어 건축비를 보전하겠다는 기존 내용과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한솔 연세대 총학생화장은 등록금도 비싸고, 주거비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생들은 악착같이 혼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안녕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가득했으며, 이것이 대자보를 통해 터져 나왔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학생들이 모이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부 서울청사 후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반값등록금 공약과 행복기숙사 공약의 제대로 된 시행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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