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방부가 전통 민요인 ‘아리랑’ 등 50곡을 불온곡으로 지정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을 보도한 MBN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정한 불온곡 리스트에 ‘우리의 소원’ ‘그날이 오면’ 등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뿐만 아니라, ‘아리랑’ ‘밀양아리랑’ ‘까투리 타령’ ‘노들강변’ 등 민요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리랑은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임에도 이를 불온곡으로 금지시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국방부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국방부의 불온곡 지정을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블랙코미디“라며 ”세계가 인정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아리랑’을 군인과 국민이 부르면 안 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유신시절 ‘동백아가씨’를 ‘왜색이 짙다, 빨간색이 나온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금지곡으로 지정한 것처럼 최소한 무슨 이유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제강점기 항일정신의 표상이었던 ‘아리랑’이 1927년 금지곡으로 지정된 이후 86년 만에 다시 불온곡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리랑’을 금지곡으로 만든 블랙코미디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면서, "국방부는 아리랑 등 전통가요를 금지곡으로 지정한 이유를 밝히고, 시대착오적 행태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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