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하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2012년 이른바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의 당사자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인터폴에 체포되 국내로 송환됐으나 2015년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당은 윤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는 과정에 윤 씨의 친동생이 당시 대검 중수부 부장검사로 있었고 윤 후보자와도 막역한 사이였기 때문에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법사위가 증인으로 채택한 윤 씨가 최근 해외로 도피했음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방해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대검 중수부 출신인 윤 씨의 변호사 등 다른 주요 증인들도 잠적했다”며 “이런 상황에 청문회가 진행된다면 윤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세청 고위 공무원이었던 윤 전 서장이 해외로 도피했다 강제송환 됐는데 22개월 만에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정을 받았는데 검찰 내 비호세력이 있지 않고 이게 가능한 일이냐”며 “검찰 내에서 최악의 비상식적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서장의 거액 뇌물수수 사건이 아직 공소시효가 남았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적 의혹 규명과 은폐·비호 세력을 밝혀내기 위해 윤 전 서장과 뇌물 공여 의혹 당사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4일 연락이 닿지 않아 인사청문회 증인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한 윤 전 서장 등 3명에 대해 국회 공보로 증인출석요구서를 공시 송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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