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고성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음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청와대와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75명의 네티즌이 자유한국당의 법률지원을 받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 박성중 의원과 ‘청와대와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네티즌 피해자 모임(네피모)’ 김형남 대표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스탈린이 지배하는 국가 검열의 나라냐”며 “네티즌에게 재갈을 물리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해찬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은 “고성 산불 당시 대통령의 5시간 행적, 음주를 했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청와대 2명, 민주당 75명 등 총 75명의 네티즌을 고발했다”며 “좌파 공안정권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닌 여당에서 집중적으로 (고발)하는 것은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여당이 청와대에 충성하는 삼류 국가의 전형적인 추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네피모 김형남 대표는 “고성산불 당시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시느라 화재 대응이 늦었다는 허위 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청와대와 여당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그러나 언론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허위 주장이라 단정할 근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나아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산불대응 행적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 어떻게 명예훼손이 되느냐”며 “인터넷에서 이정도 의사 표현도 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세월호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을 초 단위로 밝히라 하지 않았느냐”며 “문 대통령도 고성산불 당시 행적을 분 단위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피모 대표 김형남 씨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팬클럽인 ‘황교안 지킴이’의 대표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일 구성된 한국당 언론대응 기구 성격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첫 활동으로 ‘엉덩이춤’을 보도한 한겨레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네피모 법률지원이 두 번째 공식 활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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