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역사적 사건을 두고 ‘위험천만한 감성적 태도와 행동’이라고 비난하자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트집 잡기도 사안의 경중을 가려서 하라”고 일침을 가햇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한 것을 겨냥해 “안보에는 상상력이 있을 수 없다”면서 “감상적인 태도와 행동은 위험천만한 것이기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수구냉전에 기대 정치적 이득을 누려왔던 정치 세력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지각변동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전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은 역사적 사건을 폄하하고,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마치 어린아이 불장난 나무라듯 한다”며 “수구냉전에 한국당의 상상력이 고갈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가 보수다우려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기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상상력으로 도저히 이해 못할 역사적 대사건이 발생하면 잠시 숙고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한국당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두고 ‘문재인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 비난한 것에 대해 “그럼 사법농단이라도 일으켜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통제하라는 것이냐”고 정면 반박했다.
나아가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행정부가 무시하라는 것인지, 박근혜 정권처럼 사법농단을 하라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면서 “이게 일본 자민당 출장소의 논평이지 어떻게 대한민국 제1야당의 논평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의 이번 조치가 참의원 선거에 활용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해석이 있는 만큼 우리의 대응이 현명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여야 간 정쟁을 넘어 일본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 국민적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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