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로 칼과 협박성 편지가 담긴 소포가 도착한 사건에 대해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 의장이 오늘 아침 의장 비서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어제(3일) 발생한 윤소하 의원실 협박성 소포 사건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며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라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국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녹슨 커터칼과 죽은 새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와 함께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의 홍위병’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비난과 협박하는 편지 등이 담긴 소포가 배달됐다.
한편,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글프다”면서 “한국당이 주구장창 내뱉는 ‘민주당 2중대론’이 이런 극단적인 모습을 낳은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그 새 한 마리는 무슨 죄로 처참한 희생양이 됐으며, 여성 비서관이 (놀랐을) 당시 모습에 미안해질 뿐”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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