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자유한국당 이채익·이종배 의원의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발생한 국회 선진화법 위반 행위 수사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한 갑질이자 수사외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50여 명이 넘는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직접 수사자료를 요구한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넘어선 수사에 대한 압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경찰청에 패스트트랙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고,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수사계획 및 대상자 명단, 수사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요구했다”면서 “채이배 의원 감금에 직접 관여한 이종배 의원이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 이같은 자료를 요청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경찰에 수사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는 갑질 대신 소환조사에 당당하게 임하라”며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에 대한 외압을 중단하고 국회의원의 임무인 민생과 개혁입법 처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