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자유한국당 이채익·이종배 의원이 경찰에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자당 의원 58명에 대한 수사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을 두고 “명백한 외압이자 특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사상 초유의 동료의원 감금 행위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를 앞둔 시점에 수사 진행 상황, 수사 담당자, 수사 대상 명단까지 제출을 요구한 게 외압이 아니면 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게다가 수사 대상인 피의자가 지위를 남용해 수사기관을 겁박하고 나서는 격으로 법과 원칙에 앞서 최소한의 상식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자료요구 권한은 특권으로 남용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공권력 경시를 외치던 한국당이 이제 가장 심각한 공권력 경시 문제의 당사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 간사로서 어려운 국민이 공권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자 의무”라며 오히려 “경찰은 비공개 자료 요구가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 경위를 밝히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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