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개특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아 8월 말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 처리를 완료해달라고 촉구했다. 

 

교섭단체 3당이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합의하면서 여야 4당이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제 개혁법안을 자유한국당이 시간 끌기와 발목잡기로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야3당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치개혁 논의의 주도권을 반개혁 세력인 한국당에 넘긴다면 선거제도 개혁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정개특위 활동 시한인 8월 말이 되기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안 처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4당 공조로 만든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 있게 완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달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 허송세월을 보내선 안 된다”며 “이미 선거제도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께선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라는 한국당의 집요한 떼쓰기에 민주당이 굴복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 열차에 함께 탄 동지로서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의 종착역에 함께 도착하길 기대하며 마지막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이 절체절명에 빠진 지금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야3당에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