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을 겨냥해 ‘집권여당의 용병 정치인’이라고 비난하자 “또 헛소리냐”며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맞받아쳤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공당 원내대표가 스스로 서명한 선거제도 합의안을 지키지 못하고, 국회정상화 합의도 자당 의원들에게 거부당하자 자격지심에 화풀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야말로 용병정치인을 운운할 당사자가 아닌 것 같다”며 “태극기 부대의 눈에 들기 위해 심한 욕설에도 항변조차 못 하더니, 국회만 오면 합의 파기가 빈번한 것으로 볼 때 누군가의 지령을 받아 정치를 하는 아바타 같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알지도 못하면서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게 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매특허”라며 “정당 같지 않은 정당의 원내대표라는 소리를 듣고싶지 않다면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교섭단체 3당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2개월 연장하면서 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사실상 민주당의 백기 투항”이라며 “일방적 해고는 거대정당의 횡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이 80일 넘도록 민생과 추경을 내팽개치고 패스트트랙 무효화를 시키겠다는 일념으로 감금과 폭력도 불사한 한국당의 투정을 받아 주다니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협치는 고사하고 심 위원장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은 반의회민주적 행태”라며 “잘못된 제도에 기생해 기득권이란 단물을 나눠 먹겠다는 정치개혁은 백해무익 그 자체”라면서 “한국당의 불법적 반의회정치에 단호한 태도로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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