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파행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던 자유한국당이 입장을 바꿔 합의문 추인을 거부하고 ‘선별적 등원’에 나서자 “한국당 지도부가 2시간 만에 강경파 의원들에게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번 한국당의 합의 파기는 강경파와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처벌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의 요구에 한국당 지도부가 굴복한 것”이라며 “합의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합의에 따라 국회를 정상화시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에 “의회주의의 근간을 허물고 국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일축하면서 “우리당은 다른 야당들과 함께 합의문에 따라 6월 임시국회를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된 패스트트랙을 물리적 폭력으로 저지해 국회선진화법을 어긴 당사자는 자유한국당”이라며 “불법행위를 없던 일로 할 순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59.4%가 자유한국당의 조건 없는 국회 복귀에 동의했고 추경에 관해서도 국민의 56.2%가 일괄신속처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2시간 만에 합의를 파기하고 선별적 등원에 나선 것은 한국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정략적 이익에만 골몰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정상화는 정치권의 합의를 넘어선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일하는 국회, 민생을 돌보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당은 조속히 복귀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