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5일 정헌율 익산시장의 ‘잡종 강세’ ‘튀기’ 등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당장 석고대죄하라”며 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민주평화당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익산은 전북에서도 결혼 이민자가 두 번째로 많이 생활하는 곳”이라며 “정 시장의 발언을 단순한 말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인식의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파리 폭동’ 발언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혐오 발언도 문제지만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간주해 지도·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은 위험천만하다”면서 “정 시장은 즉각 석고대죄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발언 등 잊을만하면 정치권 등에서 시대착오적 혐오와 차별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정 시장이 편견에 사로잡혀 인권감수성 대신 차별과 혐오를 앞세운다면 익산시정도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달 11일 익산 광원대학교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 행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 ‘잘못 지도하면 파리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언론에 해명하는 과정에선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고 했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정 시장은 결국 오늘 이주여성단체의 항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용어 선택이 잘못됐다”며 “앞으로 진정성 있는 다문화 정책을 내놓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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