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철도노조 파업을 정부를 믿지 못하는 명분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초연금 등 대선공약 파기, 국기가관 불법 대선개입에 대한 침묵과 개인일탈 치부, 종북몰이 등 도대체 뭘 근거로 정부를 믿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이와 같은 말이 떨어지자마자 공안기관은 대책회의를 열고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1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대화가 아닌 공안·공포정치의 낡은 칼을 꺼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왜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의 말을 못 믿느냐고 하지만, 국민들은 지난 1년간 복지공약이 줄줄이 파기되는 것을 지켜봤으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실이 백일하에 들어났음에도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개인적일탈로 치부하고, 이를 비판하는 의견을 종북몰이의 대상으로 삼는 광기어린 모습을 보여 오지 않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뭘 근거로 믿을 수 있겠느냐며, 정부를 믿지 못하는 철도파업이 명분 없는 일이 아니라 정부를 믿으라는 대통령이야 말로 명분 없는 강요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MB정부가 의료·전기·물·교육·가스 등 공공영역의 광범위한 사유화 계획을 추진하려다 촛불에 막혀 좌절된 것을 보고도 박근혜정부는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기간산업과 공공부문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유화를 재추진에 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국민이 후생과 복지가 돈벌이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민생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적지 않은 숫자가 부정선거의 원천 무효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목소리가 더 커진다면 정부는 정말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실패한 독재자’라는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이라고 독선을 내려놓고 국민과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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