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19일 부산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자 “경찰이 문정권 지지세력임을 의식하고 수수방관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국회가 정상화되면 상임위원회에서 경찰청장에게 당시 상황을 따지겠다고”도 엄포를 놨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황 대표가 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을 도보로 이동하던 중 시위대 10여 명이 구호를 외치고 전단 뭉치를 던지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경찰은 황 대표를 비롯한 일행을 소극적으로 보호했을 뿐 시위대를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문정권 지지세력임을 의식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적, 폭력적으로 진행되는 시위는 단체의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확실하게 제지해 시민의 안전과 사회의 치안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국회가 정상화되면 상임위에서 경찰청장을 상대로 여기에 대한 진실, 그 당시 상황을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회 및 시위는 보장받아야 할 권리지만, 폭력이 수반된 과격한 시위는 경찰에 제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또다시 불법 폭력 시위대를 눈앞에 두고도 수수방관하거나 제1야당의 정당한 정치활동에 이렇게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8일 ‘희망공감 국민속으로’라는 주제로 부산을 찾은 황교안 대표가 청년 기초의원과의 간담회 장소로 가기 위해 BIFF 광장을 도보로 이동하던 중 ‘황교안 부산 방문 규탄’ 기자회견을 벌이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들과 맞닥뜨렸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이동하던 황 대표 일행을 쫓아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시위대가 던진 전단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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