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다음 달 임기를 마치면서 뒤를 이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 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조직 이기주의에 빠진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차기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일부 검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며 “심지어 주권자가 선출한 국회와 대통령까지 공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은 이 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독점해온 엘리트 집단이 조직 이기주의에 빠진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재수사가 이를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 4당 합의로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총장은 과거 어느 총장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하는 것과 관련 “오슬로 구상을 통해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화두를 던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직접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교착 국면이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로 재개될 조짐이 보인다”면서 “오늘 문 대통령의 스웨덴 연설을 통해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금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이 국회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요청해야 할 중요한 때”라면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노력과 북유럽 경제활로 개척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치러진 것에 대해 “여사님은 우리 곁은 떠나시면서도 남북은 물론 여야 5당 대표까지 한자리에 모아주셨다”고 전한 뒤 “우리 정치에 갈등과 반목을 넘어설 기회를 선물로 주신 것으로 기억하고 어려운 정국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애도를 표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인께 영면에 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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