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13일 “심상정이란 대표 정치인으로는 정의당이 성장할 수 없다”며 정의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어대심(어차피 대표는 심상정) 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은 진보정당에 매우 심각하다”며 “누가 정당의 주인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을 봤는데 감동이 없었다”면서 “지난 5년간 해왔던 얘기이고, 늘 같은 말을 되풀이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도 않았고 실천할 의지도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부위원장은 “여의도를 통해서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미는 당 지도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보낸다”며 “지역정치와 사회운동이 함께하는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유력 정치인이 당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정치인을 통제하는 민주적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동행의 리더십을 통해 소통과 민주주의, 참여가 일어나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치로 내건 ‘민주적 사회주의’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청년실업, 비정규직, 자영업자, 농민의 깊어가는 시름에 대해선 근본적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평등과 차별이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지금과 다른 세상을 말하는 것에 왜 두려워해야 하느냐”며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이윤을 앞세운 기업의 공세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만 이야기하는 것으론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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