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장기화하고 있는 국회 공전 사태에 칼을 빼 들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계속 협조하지 않을 경우 한국당을 제외하고서라도 6월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여야 4당은 국회를 열고 민생법안과 추경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는 일하는 않는 국회라는 국민적 비판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로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50일째이고, 마지막 본회의 이후 국회는 69일째 멈춰선 상태”라면서 “불과 2년 전까지 집권당이었던 한국당이 민생현안과 법안을 외면하고 국회 파업을 이끈다면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불확실해 추경 통과가 시급하고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법안도 국회에 산적해 있다”며 “우리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선언한 정책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이번 추경안을 ‘선거용 선심성 예산과 부처별 예산 나눠먹기’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올해 6조 7천억 추경이 총선용이면 2015년 박근혜 정부가 편성한 12조 원의 추경도 총선용이었냐”고 맞받아쳤다.
또한 “한국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28조 4천억이란 역대 최대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던 외교는 성공한 외교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외교는 천렵질, 관광이라는 막말까지 했다”며 “2년 전까지 집권당이었던 정당이 해야 할 말인지 국민은 혼랍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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