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민주주의와 한국여성운동의 선구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로 소천하셨다”며 “깊은 조의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이희호 여사는 사회적 약자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누구보도 열심히 노력하셨던 분으로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큰 어른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선 이희호 여사 덕분에 세상의 절반을 걷게 됐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이 여사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 치하에서 목숨을 건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되었고 열악한 한국 여성인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는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한국여성재단 발족 등으로 한국 여성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여성부 창설, 모성보호 3법 개정, 첫 여성 대사 임명 등도 숨은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대의 지도자로서 이희호 여사가 남긴 사회적 약자에 대한배려,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은 이제 우리들의 몫이 됐다”면서 “민주당은 47년 평생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 곁으로 이희호 여사를 보내드리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욱 굳건하고 한반도 평화가 온전히 정착될 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