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SNS를 통해 ‘문 대통령 달 가리킨 손가락만 보지 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달을 가르킨 게 아니라 삿대질하진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이번에는 ‘불교설화’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논해야 할 시점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면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하지 않는다”며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나 욕하려고 삿대질할 때 한 손가락은 상대를 바라보지만, 나머지 세 손가락은 자신을 향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경에 형제의 눈에 있는 가시는 보면서 자신의 눈에 들보는 깨닫지 못한다는 구절이 있다”며 “무의식적으로 남의 티를 간파하고 단죄하고 판단하려는 사람의 마음에는 거만함이 가득 찼기 때문에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불교 법어인 ‘손가락과 달’ 설화를 인용한 황 대표는 지난 12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서 합장 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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