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1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을 대응 지휘하기 위해 출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자당 강효상 의원에게 3급 기밀인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했던 주미대사관 외교관만 파면하는 것이 정치꼼수라는 주장이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외교 참사의 책임자인 강경화 장관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파면당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강 장관을 경질하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 경질 요구를 외면한 채 외교부 공무원만 잔혹하게 정치파면하는 것은 문 정권의 추악한 공포정치”라며 “속전속결 정치재판으로 야당 국회의원과 국민을 겁박하는 만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공무원을 희생양 삼아 외교참사를 덮으려는 정치꼼수는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 후 외교 과거사진상위원회 수많은 안건 가운데 하나가 더 추가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을 위해 헝가리로 떠났다. 해외 재난사고의 경우 법규에 따라 외교부 장관이 컨트롤타워 역할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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