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9일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3급 기밀인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것과 관련 “외교관들이 국가 안보에 구멍을 뚫은 격”이라며 강경화 장관을 비롯한 외교라인의 교체를 촉구했다.
최도자 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갑질과 성폭력, 기밀유출까지 외교부에 자성을 요구할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며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기밀유출 외에도 몽골 주재 한국 대사는 부하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와 폭언을 일삼았고 공관 운영비 사적 유용, 비자 브로커와 유착 등 온갖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동안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 폭력 사건, 파키스탄과 인도 주재 외교관들의 성추문 사태,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대사의 갑질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공직 기강을 다 잡겠다는 강경화 장관은 더 이상 외교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장관을 필두로 한 외교라인의 전폭적인 교체와 혁신만이 이 총체적 난맥을 풀어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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