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지역위원장들 “하태경이 분열 핵심”
“바른정당계 맹활약에 콩가루 정당으로 인식”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사과에도 노인폄하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분노한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24일 “그동안 마음껏 당을 흔들고 우려먹었으면 됐지 않냐”면서 “이제 갈 길 가라”며 비판하고 나서 바른정당계 탈당 요구로 번질 조짐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살리기를 실천하는 전국위원장모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최고위원의 노인폄하 발언은 손학규 지도부를 흔들어대던 최고위원 몇 분이 펼쳐왔던 막장 드라마의 최종회”라며 “8석 들고 와선 지난 8개월간 당대표를 면전에서 비난하고 예의나 염치도 없이 품격이 떨어지는 언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건모 서울 노원을 지역위원장은 “하 최고위원이 미래당 분열의 핵심”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어르신 폄훼 발언이 문제 되자 사과하는 모습이 정말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고위원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하 최고위원은 즉각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미래당 지지율 올리기에 백의종군하라”고 말했다.
박홍기 서울 강동을 지역위원장은 “대권 주자였던 모 국회의원이 노인폄하 발언으로 비례의원직까지 사퇴한 전례가 있다”며 “노인폄하와 민주화운동 인사들까지 폄하한 하 최고위원은 통 크게 사과하고 최고위원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우리 당은 소위 바른정당계 유승민,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의 맹활약에 바람잘 날 없는 콩가루 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물에 빠진 사람 건져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속담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한 “손 대표가 정강정책과 본인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열흘간 목숨 건 단식투쟁을 했고 거대양당을 굴복시켜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건을 패스트트랙에 올렸는데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냐”며 “그럼에도 당내 혼란에 책임을 느껴 혁신안을 제시했는데 당장 물러가라고 하는 최고위원들의 속셈은 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인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최고위 보이콧으로 당내 분열을 일으킨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의 최고위 참석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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